사실 마지막까지 살까말까 고민했었어요.
트렌치코트 몇벌 사면서 실패를 많이 봤거든요.
제 체형이 목이 짧은 편이라 스탠딩카라가 잘 안어울려요. 카라 주변으로 디테일이 많아도 답답하고 얼굴 커보이구요.
근데 보통 일반적인 트렌치코트들이 빳빳하고 큰 카라가 달려있고 그 카라가 포인트잖아요.
그래서 일반적인 트렌치코트는 구매해서 실패를 좀 보고 그 이후는 좀 오버핏에 축 흘러내리는 핏의 트렌치를 사입었는데 이런 핏의 트렌치는 제가 보기엔 뭔가 너저분하고 싼티가 나더라구요
집에 몇개나 트렌치코트가 있지만 다 불만족스러워서 앞으로 트렌치 코트는 절대 사지 않거나 아님 무조건 백화점에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걸로 마음 먹었어요.
그런데 연휴기간에 쏭스튜디오 들어왔다가 신상&할인에 혹해서 클릭했는데 너무 핏이 이쁘더라구요.
베이지도 여러가지 베이지가 있는데 딱 제가 좋아하는 따뜻한 색감의 베이지더라구요.
일단 구매하면 반품이 안되니 마지막까지 엄청 고민고민고민하다가 정 안되면 플리마켓에다 팔자는 생각으로 세일 마지막 날 자정 직전에 구매했어요.
연휴 끝나면 바로 배송해주신다더니 어제 정말 총알같이 받았네요.
엄청난 크기의 박스에 놀라고 과연 어떨지 불안불안해하면서 꺼냈는데 와우~ 정말 재질이 너무 좋아요.
진짜 고급스러운 재질이에요. 만듦새도 꼼꼼하구요.
재질에 놀라면서 걸쳤는데 정말 핏이 절묘한 오버핏이네요.
편안한 오버핏인데 너무 크거나 작지 않아요.
오픈해서 캐쥬얼하게 걸칠 수도 있고 단추 다 채우고 허리선 묶으면 클래식해요.
카라도 목 짧은 제가 걸쳐도 전혀 답답해보이지 않고 너무 좋네요.
다만 제가 어깨가 좀 있어서 어깨부위에 견장달린걸 싫어하는데 역시나 견장때문에 어깨가 더 넓어보이는 느낌이 살짝 있지만 전체적으로 오버핏이라 균형은 잘 맞아요(어깨만 강조되어 보이는 디자인은 아님).
레글런이라 상쇄되는것도 있구요.
길이도 너무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릎 윗선에서 짤뚱하게 끝나는 스타일도 아니라 정말 맘에 듭니다.
제 기준(168, 66사이즈)에서 너무 사이즈 좋네요.
쇼핑몰 상품치고 확실히 가격대는 있어요.
요즘 백화점 브랜드들도 사실 정가 주고 안사잖아요. 보통 정가보다는 세일가로 구입하니까 그거까지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이 아니긴 한데 돈값을 하네요.
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에서도 좀 어중간한 브랜드보다는 훨씬 좋아요.
맘에 드는 트렌치코트가 없어서 매해 봄, 가을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샀다가 실패하길 반복했는데 맘에 쏙 드는 옷 구입해서 너무 좋아요^^
쏭스튜디오 가방은 구매해봤지만 옷은 처음인데 앞으로 제작 옷들도 유심히 봐야겠네요 ㅎㅎ
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갔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들어해주셔서
감사할 따름입니다 ㅜㅜ
앞으로도 많은 고객님들께서 만족스런 쇼핑하실 수 있도록
노력하겠습니다 .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